이른 복귀한 '대권 재수생' 필패했다…이재명은 예외될까

입력 2022-05-08 15:57   수정 2022-05-08 16:34


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‘3·9 대선’ 패배 후 59일 만의 정계로 다시 복귀하면서 정치권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린다.

6·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·보궐선거에서 인천 계양을 후보로 전략 공천된 이 상임고문은 낙승이 예상된다. 국회에 입성하면 오는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. 이 고문의 복귀 시점은 역대 대권 재수생들과 비교했을 때도 상당히 이르다.

대표적 ‘대권 재수 성공 사례’인 문재인 대통령은 18대 대선(2012년 12월)에서 패배한 뒤 약 2년간 잠행 끝에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출마(2014년 12월)로 정치권에 돌아왔다. 고(故) 김대중 전 대통령은 14대 대선(1992년 12월)에서 패배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가 다시 복귀하는 데 2년7개월 걸렸다.

이 상임고문처럼 이른 복귀를 택한 정치인도 있지만 대체로 성적표는 좋지 않았다. 홍준표 전 국민의힘 의원은 제19대 대선(2017년 5월) 패배 후 곧바로 6월 당 대표로 출마한 뒤 7월 당선됐다. 대선 패배 후 복귀 선언까지 걸린 시간이 41일에 불과하다. 그는 이듬해 지방선거(2018년 6월)에서 참패하면서 당 대표직에서 물러났다. 17대 대선(2007년 12월)에서 대통합민주신당(옛 민주당) 후보로 나섰던 정동영 전 의원은 두 달반 만(85일)에 총선에 도전했다가 낙선한 뒤 정치적 영향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.

정치권에선 이 고문의 높은 지지율 등을 감안했을 때 ‘이른 복귀=필패’ 공식이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. 정동영·홍준표 전 의원은 대선에서 20%포인트 전후의 격차로 패배했지만 이 상임고문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0.73% 차이로 석패했다.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“대선에 패한 비주류라는 점에선 상황이 비슷하지만 이 상임고문이 전례없는 초박빙 승부를 했기 때문에 자신의 영향력을 주장할 수 있다”고 했다.

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“단기적으로는 비판을 받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약이 될 가능성이 높다”며 “지방선거를 성공적으로 이끌 지가 향후 구도변화에 상당한 변수가 될 것”이라고 분석했다.

이유정 기자 yjlee@hankyung.com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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